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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업 역사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. 한화필리십야드(필리조선소)가 350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(LNG) 운반선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. 미국 조선사가 해당 분야에서 수주를 한 건 무려 46년 만이며, 이는 단순한 계약을 넘어 미국 통상법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.

⚙️ 계약 구조와 건조 방식
- 수주 주체: 한화필리십야드 (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조선소)
- 실제 건조: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진행
- 한화필리십야드 역할: 미국 선박 인증 등 행정 절차 담당
- 기술 이전: 미국 현지 직원을 한국에 파견해 기술 습득 후, 후반 일부 조립은 필리조선소에서 수행 예정
🛳️ 미국이 왜 자국 선박을 원할까?
미국은 에너지 수출 시 자국 선박을 사용하게 하는 통상법 301조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. 이에 따르면,
- 2028년부터: LNG 수출의 1%를 미국 국적 선박이 운송
- 2029년부터: 미국 건조 선박이 운송 시작
- 2047년까지: 이 비율은 15%까지 확대
이는 중국 해운사의 독점 방지와 미국 내 고부가가치 선박 산업 부활을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.
❗️ ‘MADE IN USA’ 기준의 난관
미국 해양청은 미국 건조 선박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
수입 부품이 전체 건조 비용의 25% 이하
미국에서 구조체가 완성되어야 함 (용접 포함)
현 방식처럼 대부분의 블록을 한국에서 제작하면 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진다. 그러나 미국 내에 LNG 운반선을 건조할 능력을 갖춘 조선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, 정책이 현실성 있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.
🧭 한화의 글로벌 포석
한화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를 내비친다. 기술 이전과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업 재건에 동참하고, 동시에 자사 기술력을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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